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의 지속적인 반대와 현장 시위에도 불구하고 첫 포괄수가제 설명회가 성황을 이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11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마리아 홀에서 개최한 포괄수가제 서울지역 설명회에는 785석에 달하는 강의장이 대부분 채워지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준비한 자료가 1200부 가량 됐는데 다 나갔다”며 뜨거운 열기를 증언했다.
그는 또 “포괄수가제가 7월 1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실무에서는 당장 현실이 된 것”이라며 “반대하더라도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그간 포괄수가제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건강보험정책심위위원회를 탈퇴하며 제도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던 의협은 이날 현장에서 자료를 배포하고 시위를 하는 등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포괄수가제 설명회 첫날인 11일 서울시의사회(회장 임수흠)는 ‘의료질 저하 대책이 미비한 상황에서 포괄수가제 강제 확대시행 결사반대’란 플래카드를 들고 포괄수가제 설명회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임수흠 회장은 “상임이사회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의협은 자료를 만들고 각 지역에서 열리는 포괄수가제 설명회에는 각 지역 의사회에서 담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협 자료에는 포괄수가제 강제 적용 결정과정과 협회 입장, 거부 이유, 올바른 포괄수가제 도입을 위한 선결과제, 향후 의협 추진대책, 정부가 발표한 ‘포괄수가제 오해와 진실’에 대한 반박이 담겼다.
한편 시위 과정에서 불법시위라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 위반 아니냐는 신고를 받았다”며“행사장 입장을 방해하거나 다른 행동을 했다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지만 플래카드를 드는 것 정도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