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물리치료사협회(회장 김상준, 이하 물치협)가 보건복지부 유권해석 철회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물리치료사 단독 개원을 주장하고 나섰다.
물치협은 10월23일 저녁 복지부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보건복지부에게 유권해석 철회 및 한의약정책과 관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김상준 회장은 “그동안 숨죽이고 살았기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강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고소ㆍ고발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느 또 “투쟁 대상은 간호조무사가 아니라 의사와 한의사”라며 “물리치료사가 단독 개원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물치협 회원들도 자유발언으로 집행부에 힘을 보탰다. 동두천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물리치료사 A씨는 "한의계가 경락, 경혈 등만 붙이면 다 한의학인 줄 안다"며 “한의계가 폐쇄적이고 이기적”이라고 비난했다.
또 “간호조무사는 얻는 것도 없는데 한의사에 이용당하고 있다”며 “점점 더 영역이 줄어드는 한의사들을 물리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리치료사 B씨도 “물리치료는 법으로 보장된 행위”라면서 “한의사들이 물리치료를 하고 싶다면 한의사 면허를 반납하고 물리치료사 면허증을 딴 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숙 명예회장은 “의사나 한의사의 힘에 좌우되는 상황에서 벗어나 전문영역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며 “물리치료사 단독개설 허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리치료사협회는 앞으로 법적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상준 회장은 24일 부산지방검찰청에 물리치료 관련 불법행위를 저지른 한의사를 고발하고 앞으로도 한의원 고발, 고소를 이어갈 방침이다. 나아가 헌법소원까지 제기할 계획이다.
집회도 계속 이어간다. 복지부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27일에도 촛불집회 개최를 예고했다.
대선후보와 간담회 등 정치적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준 회장은 “곧 국회서 주요 대선후보와 간담회를 추진할 것”이라며 회원들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물리치료사는 지난 2006년과 2009년에도 단독개원 허용법안을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