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 협상단으로 꾸려진 의료발전협의회가 16일 단 한 차례의 회의를 남겨 놓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 14년만에 의료계가 총파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출정식을 가지며 전운이 감돌았지만 냉각 국면에서 협상 모드로 전환,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4차례 회의에서 주요 핵심 사안에 대한 뚜렷한 접점이 도출되지 않았던만큼 막판 빅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이견차 역시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마지막 회의에서 원격의료 등 첨예한 부분에서 양측이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면 의협이 예고한 총파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의협 협상단 이용진 간사는 "지난 제4차 회의에서 일부 아젠다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안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도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여전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제5차 회의에서 다시 한 번 의견 조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접점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써는 의료현안 분야, 의료정책 개선안, 건강보험 제도개선 분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적정화 과제 등 4개 분야의 의제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다.
이용진 간사는 "제4차 회의를 통해 중요 쟁점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본 만큼 사실상 마지막 회의가 될 예정인 제5차 회의에서는 현재 이견이 있는 일부 쟁점 사안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협 비대위는 16일 협상이 종료되면 다음날인 17일, 곧바로 비대위 및 시도의사회장 확대회의를 열어 총투표 내용을 확정한다.
비대위는 앞서 총투표를 위한 안내문을 16개 전국 시도의사회를 통해 배포한 데 이어 의협 전자투표시스템을 가동,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여부 확인을 진행 중이다.
회원 정보 변경 및 명부 신규 등록 기간은 14일부터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다.
18일에는 투표인명부를 확정해 전국 시도에 배포하고 19일부터 27일까지 총파업의 향배를 가를 투표를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