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3월 10일 대학병원 교수 및 전공의들에게 총파업 찬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발걸음을 분주히하고 있다.[사진]
노 회장은 24일 정오 첫 스타트로 자신의 모교인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교수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하고 총파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노 회장은 "원격진료 저지, 사무장병원 활성화 저지,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통한 정상화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냐, 총파업 돌입에 반대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투표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대학병원의 의료 환경이 갈수록 급변하고 있다"며 "일부 경영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미리 짐작하고 깨닫고 있지만 일반 교수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선택진료제 등을 포함한 3대 비급여 제도의 경우, 대학병원으로서는 굉장한 타격이 예고된다고 언급했다.
노 회장은 "정부가 3대 비급여 제도로 인한 손실 보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상체계를 마련한다고 했지만 회의적"이라면서 "정교하게 설계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가 시행될 경우 굉장한 혼란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대학병원 교수들도 개원의와 마찬가지로 곧 다가올 심각한 상황에 대비를 하기 위해 이번 총파업 투표에 참여해 의료제도 개선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봉직의도, 전공의도 올 후반기부터 고용시장이 경색됨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 처해져 있다"며 "중소병원 역시 저수가에 의료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이중고가 겹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노 회장은 이날 오후 중앙대병원도 찾았다. 김성덕 원장을 만난 후 투표 배경에 대해 재차 언급하고 참여를 요청했다.
노 회장은 25일에도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하는 등 투표 기간 내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