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지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외모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메이크오버쇼 ‘렛미인’이다.
케이블 TV ‘렛미인’의 참가자들은 외모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전신성형수술을 받은 후 몰라보도록 아름답게 변화한다.
이런 방송을 보는 평범한 시청자들은 “나도 성형수술을 하면 예뻐지지 않을까” 하는 성형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이 발동, 성형수술 드림에 빠져들게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특히 성형외과 전문의들도 부작용을 우려하는 양악수술이 남발되고 있다. 렛미인 1에서는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양악수술을 받았으며, 시즌 2에서도 16명 중 14명이 양악수술을 받고 나머지는 안면윤곽술을 받았다.
렛미인에 참가한 전원이 양악수술을 받거나 안면윤곽술을 받은 것이다. 때문에 렛미인에 관계된 성형외과의원이 양악수술을 간접 홍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양악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도 양악수술을 해서 부자연스럽다”면서 “양악수술이 남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양악수술 때문에 모두 비슷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기계로 찍어낸 것 같은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양악수술 후 더 좋은 이미지를 찾은 연예인들과 렛미인 등의 방송을 보고 상담하는 케이스가 늘었다. 하지만 양악수술은 위험하고 부작용 또한 심각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성형외과 전문의 역시 “렛미인을 통해 새 인생을 얻은 사람에게는 축하를 해줘야 하지만 렛미인을 보고 있으면 성형외과 광고를 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부터 걱정을 많이 한 부분”이라면서 “검증을 5단계까지 거쳐 참가자들을 선발하고 있다. 성형수술의 긍정적인 부분만 보여준다거나 부정적인 부분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사람에게 성형수술을 통해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프로그램 제작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진은 “수술 후에 몸매나 피부·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메이크오버 이후에도 직업을 연계해주는 등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