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첫 회의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린 의-정 의료현안협의체와 관련,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지난 1월 30일 필수의료 강화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의료현안협의체’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대전협은 "의료현안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기본 입장을 존중하면서 젊은의사협의체를 발족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1일 밝혔다.

그간 대전협은 필수의료와 전공의 수련체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정책 등에 실질적으로 반영코자 노력해왔다.

특히 최근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 사태 속에서 전문의 중심의 병원급 의료체계 구축 및 전공의 수련환경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수련병원 내 전문의 추가 채용 등을 촉구한 바 있다.

대전협은 이번 협의체를 통해 전담전문의 인력 기준 강화 및 재원 확보를 비롯해 36시간 연속근무 개선, 현행 24시간 초과 연속근무에 대한 가산수당 지급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총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질서 있는 계획 수립(주64시간 시범사업) ▲근로기준법 준수 통한 근로자성 보호 ▲전공의 1인당 환자 수 제한 ▲인턴 수련제도 전면 재검토 ▲권역 내 수련병원 통폐합 ▲전공의 수련비용 재정 지원 등 전공 등을 견지한다.

또한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 근로환경 개선 차원의 교섭 및 쟁의행위 등 합법 절차 마련을 위해 올해 1월 '수련병원 노동조합 설립 상시 지원'에 관한 공지를 배포했다.

비대위는 개별 수련병원 내 노동조합 설립을 통해 전공의들의 부당한 권익 침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합리적인 전공의 근로환경을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전협은 "의료계 종사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하는 협의안을 결코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회 틀 속에서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체 진행 시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수련병원 노동조합 설립 등 전공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직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동시에 협의에 필요한 의제를 지속 발굴하는 등 여러 차원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수민 기자 (min0426@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