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차기 회장 선거 투표율이 이틀차에 30%를 넘어서며,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9일 대전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투표에 참여한 전공의는 유권자 1만429명 중 3220명으로 투표율이 30.88%를 기록했다.
이번 투표는 시작 후 첫날부터 202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19.4%(오후 6시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 8.36%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차기 대전협 회장 투표는 8월 12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개표는 13일 오후 7시 이후 진행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 투표율은 지난 2011년까지 40% 중‧후반을 유지하다, 16대 선거 때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제20대 선거는 28.55%로 3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안치현 제21대 대전협 회장은 투표율 향상을 위한 특단 대책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 도입 후 처음으로 진행된 제22대 회장 선거는 이전해보다 투표율이 10%p 이상 오르며 41.6%로 마감했다.
이후 젊은의사 총파업 직후에 진행된 24대 회장선거는 의료계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 투표율이 65.97%에 육박하며 최근 10년간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진행된 25대 회장 선거 투표율은 35.8%로 직전 선거보다 30%p 이상 하락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상훈 대한전공의협의회 선거관리위원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피부과)은 “개인정보 등으로 선거인명부 취합에 어려움이 있어 명부 숫자가 전체 전공의 수에 미치지 못한다”며 “등록된 회원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해야 대전협 회장으로서 대표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주예찬‧강민구 후보 “투표율 고무적…남은 기간 적극적 참여 부탁”
차기 대전협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기호 1번 주예찬 후보(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와 기호 2번 강민구 후보(고려의대 예방의학과) 또한 투표율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주예찬 후보는 “최근 간호법을 필두로 전공의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의료악법이 등장했다"며 "위기감을 느낀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투표율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는 전공의들이 투표를 해도 피부에 와닿는 변화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공의들이 수련과정에서 실제로 느끼는 어려움이나 장래에 대한 걱정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자연스레 회원 참여도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사회가 의료현안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강민구 후보는 “우선 지난해보다 투표율이 높은 추세인 듯해 회원들 관심에 감사드리고 아직 투표하지 않은 회원분들도 꼭 참여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높은 투표율은 대한전공의협의회 힘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도 늘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투표율 독려를 위해 대한전공의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민구 후보는 “대전협이 언제 선거를 진행하는지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모르는 회원들도 여러 사정상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더욱 많은 회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선관위가 홍보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대전협은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와 같이 회원들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을 마련하면 투표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