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시신 기증자 추모제 개최
2022.04.26 15: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은 최근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한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행사는 △묵념 △의과대학장 추모의 말씀 △학생대표 추모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및 교직원 헌화 △학생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윤영욱 학장은 “의학 발전의 큰 바탕에는 학생들이 직접 인체를 배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 분들의 헌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은탑에 새겨진 이름 하나하나를 다시 한 번 새기며 기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참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의학과 1학년 선제혁 학생대표는 “기증자분들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더욱 열심히 공부해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 그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엄숙한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47명의 이름이 호명됐다. 
 
이후 윤영욱 의과대학장, 서문경애 간호대학장, 해부학교실 교수진이 제단에 헌화했으며, 학생들은 기증자들의 존함이 아로새겨진 감은탑에 국화꽃을 내려놓고 묵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매년 4월 세 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한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感恩祭)’를 실시하고 있다. 
 
1982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총 1423구의 시신이 고대의대에 기증됐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7944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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