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골절 후 신경마비, 조기탐색술로 치료 효과 높여'
의정부성모병원 박호연 교수팀 '상완골 간부 골절일수록 요골신경 마비 더 발생'
2022.03.29 19: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발생하는 팔 골절에 있어 '조기 신경탐색술'이 신경마비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정형외과 박호연 교수 연구팀이 2014년 1월부터 6년간 16세 이상의 상완골 간부 골절된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상완골 간부란 윗팔뼈의 가운데 부분을 의미한다. 의학적으로 고에너지 손상(교통사고, 낙상, 기계에 의한 손상 등)과 저에너지 손상(넘어짐 등)을 분류할 수 있는데, 이 때 요골신경 손상이 발생해 손목과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올리지 못하는 마비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조기 신경탐색술이란 골절 수술시 요골 신경 부위를 확인, 신경 파열 등의 문제가 없는지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박호연 교수 연구팀은 요골신경 손상 발생 여부와 조기 신경탐색술을 시행하는 경우 요골신경이 회복되는 비율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162명의 환자 가운데 요골신경 마비가 발생한 환자는 31명이었는데, 이 중 고에너지 손상이 27명으로 대다수였다.

또한 요골 신경 탐색술을 시행한 환자 21명 중 19명이 신경마비가 완전히 회복됐다. 특히 고에너지 손상 환자 군의 경우 조기 탐색술을 시행한 경우 88.9%가 신경 손상이 회복돼 탐색술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 회복률 55.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즉, 고에너지 손상으로 상완골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신경 파열과 타박 등 신경손상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조기 탐색술을 통해 신경치료를 시행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호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상완골 간부 골절과 관련된 요골 신경마비 환자의 수술 치료 중 신경 조기탐색술이 효과적임이 입증된 셈"이라며 "특히 고에너지 손상의 경우 탐색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견주관절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JSES(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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