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제87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장서연 학생이 수석을 차지했다. 장서연 학생은 “의사는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스승님들의 조언을 새기고 학업에 매진해왔다.
데일리메디가 17일 장서연 학생의 소감과 공부법,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장서연 학생은 수석 합격 소감으로 “예상을 못했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선후배, 친구들은 물론 함께 고생했던 동기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87회 시험을 지난 86회 시험 기출문제와 비슷하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장서연 학생은 “실전이다 보니 긴장했던 탓도 있지만 작년 시험 만큼 어려웠고 주변 동기들도 같은 후기를 전했다”며 “특히 의료 법규 영역 문제를 보고 생각보다 세세한 부분까지 익혀야 한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의사 국시에 컴퓨터시험(CBT) 방식이 최초로 도입된 데 이어 올해 시험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각에선 수기 메모가 불가능해지는 등 다소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장서연 학생은 그간 학교 시험에서 훈련한 경험으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본과 3학년때부터 학교 시험이 CBT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국시 시험장에서 모니터 크기는 괜찮았지만 옆 수험자와의 간격이 좁아 팔꿈치가 닿는 경우가 있어 살짝 불편했다”고 전했다.
“비대면 강의를 복습으로 활용하는 등 함께 공부해온 친구·교수님 조언 도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의과대학에도 일부 실습수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대면 수업이 도입됐다. 이러한 가운데 장서연 학생은 이 비대면 수업 방식을 활용해 학습 능률을 끌어올렸다.
그는 “본과 2학년때부터 수업이 동영상으로 올라왔는데, 어렵거나 이해 안됐던 부분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됐다”며 “궁금하거나 어렵거나, 자주 틀리는 부분은 따로 모아 교과서를 봤다”고 공부법을 소개했다.
장서연 학생은 의대 생활과 국시 준비 과정에서 버팀목이 돼준 요소로 함께 공부해온 친구와 교수들의 조언을 꼽았다.
그는 “친구와 같이 공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했다”며 “그 친구와 운동과 식사도 함께하면서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스트레스를 털어냈다”고 회고했다.
이어 “교수님들이 ‘의사라는 직업은 꾸준히 공부하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았다”며 “마음에 새기면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행선지를 결정하지는 않은 그는 “지원할 수련병원과 전공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고민하고 있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믿음직한 의사가 되고 싶다. 공부와 수련을 거치며 알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