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5명의 새내기 의사를 배출한 2024년도 제88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정현우 학생이 수석을 차지했다.
정현우 학생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고전 시(詩) 구절을 되새기며 열정적인 교수진의 지도 아래, 친구들과 의지하며 학업에 정진했다.
데일리메디는 16일 정현우 학생의 소감과 공부 비법, 포부를 들어봤다.
정현우 학생은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성적이 잘 나온 것 자체에 만족해 수석을 차지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행운도 따라줬다고 본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국시 대비를 위해 정현우 학생은 자주 헷갈리고 틀리는 부분을 따로 정리하고 반복 학습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는 “개념서를 1회독하고, 지난해 9월 실기시험 종료 후 휴식을 취하다 10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했다”며 “기출문제와 임상의학종합평가 시험을 풀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단권화하기보다는 자주 헷갈리고 틀리는 개념을 과목별로 정리했다”며 “국시 기출문제를 풀면서 생각 못했던 부분도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번째로 치러진 컴퓨터시험(CBT) 방식과 관련해서는 평소 학교 시험과 집에서 스스로 훈련한 경험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6년 간의 긴 의대 생활과 국시 준비과정을 버티게 해준 요소로 정현우 학생은 친구와 교수님들의 조언을 꼽았다.
정현우 학생은 “모두가 힘들었겠지만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며 이겨냈고, 교수님들께서도 의대 생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또한 “특히 교수님들은 회진을 돌고 가시는 중에 제가 붙잡아 질문해도 상세히 가르쳐주시고, 젊은 교수님들은 ‘국시 공부 중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며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이끌어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아직 행선지와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그는 의대생 후배들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을 새길 것을 권유했다.
정현우 학생은 “6년 과정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순식간이다. 힘들 때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며 “눈 앞에 있는 과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