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학원가 들썩…맞춤형 입시 코스 인기
정원 확대 후 수능 관련 '의대 특수 효과' 뚜렷…입시반 속속 등장
2024.03.11 17:02 댓글쓰기



이투스 홍보 페이지 갈무리.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대폭 확대한는 방침을 정하자 사교육 시장에 '의대 특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넓어진 의대 문에 의대 입시 문의가 쇄도하는가 하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대 야간반이 등장하는 등 이른바 '의대 열풍'이 불고 있다.


교육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달부터 2025년 의학계열 야간특별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월 5일 서초 메가스터디학원 의약학 전문관에서 관련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의대 증원에 학원가에 재수 문의가 쇄도하자 관련 학습 코스를 확대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메가스터디는 앞서 지난달 13일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를 긴급 개최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2월 6일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총 5507명을 뽑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사교육 업계는 의대 준비생이 2024학년도 9500여명에서 내년에는 1만5800명 수준으로 6000여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학원가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최상위권 학생을 위해 꾸린 서울대반을 '의대특별반'으로 이름을 바꿨고 같은 시기 대성학원도 '강남대성 SⅡ 2월 야간반'을 개강했다. 


강남대성 SⅡ 2월 야간반은 대학에 재학하면서 서울대 및 의대를 목표로 재도전하는 최상위권 수험생을 위한 모집반이다.


이투스에듀 의학계열 대비 최상위권 재수종합학원 브랜드인 '강남하이퍼학원'도 오는 13일부터 2025 재수정규 개강을 알리고 모집하고 있다.


모 입시학원 관계자는 "의대 선호 현상은 꾸준히 있었지만 최근 관련 문의가 확실히 늘었다"며 "이 추세라면 의대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시·정시가 끝난 뒤 실시되는 '대학입시 막차' 추가모집에서 단 5명을 선발하는 의대에 3000명이 넘게 몰려 경쟁률이 상승했다.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1차 마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대 5곳에서 결원자 총 5명을 선발하는 데 도합 309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618.6대 1이다. 지난해 의대 4곳의 4명 추가모집에 1642명이 지원(410.5대 1)했던 것보다 올랐다.


갑작스레런 의대 열풍에 일각에서는 사교육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 학원에서는 '초등 의대반'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교육 당국이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 교육부와 함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를 낸 학원들과 고물가에 편승해 교습비를 과다 징수하는 학원 등을 점검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교습비 초과 징수 ▲등록된 교습비 외 비용 징수 ▲게시·표지·고지 위반 ▲거짓·과대광고 여부 ▲선행학습 유발(의대 입시반) 광고 점검 등으로 3월 말까지 실시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의대 정원 증가를 이유로 과도한 사교육 열풍을 유도하는 운영과 등록된 교습비를 초과해 징수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해 학원의 건전한 운영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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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틀막 03.11 17:09
    이공계 교수들은 왜 조용히 있는가?

    현정권에서 2천명 증원하면 이공계 무너지는건 시간 문제 일건데.  증원 확정되면 그때 이공계 몰락한다고 성명 발표 할건가?  지금 아니면 이공계의 미래도 없는건데.  이미 현 정권에서 두손 두발 다 들어서 그냥 망할란다 이런건가.  R&D 예산 삭감으로 엄청 윤정부 욕하면서도 이번 사태에 직간접 피해 당사자가 이공계인데 왜 남집 불구경하고만 있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포기인가.  참 안타깝다.
  • 평생 직장 03.12 10:47
    평생 직장과 이공계는 비교 불가.

    의대 쏠림이 심해진거 IMF 때문이란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대기업 회사원들과 연구원들의 집단해고로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져서다. 의사가 많아져도 의대 쏠림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fsd 03.11 23:58
    의대증원되면 당연히 이공계 입결이 더 높아지겠지 의대 2000명 되면 걔네들 다 대기업 수준으로 떡락하는데..의협에서 괜히 발작하는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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