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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非常)이 일상(日常)이 된 '의대생협회'
회장단·의장단 모두 비대위 체제 유지 초유 사태, 당분간 지속 전망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의 비상(非常)이 일상(日常)이 돼버렸다. 협회를 이끌 차기 회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일 의대협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제18대 의대협 회장단 임기가 종료되면서 회장단이 비대위 체제에 돌입했다.
의대협은 회장단 후보 모집에 앞서 있었던 의장단 모집에서도 지원자가 없었다. 이에 협회를 운영하는 양대 축인 회장단과 의장단이 모두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의장단 비대위를 맡고 있던 유정현 비대위원장(순천향의대 본과 1학년)이 회장단 비대위까지 맡아 회무를 이끌고 있다.
문제는 언제 다시 회장단과 의장단 선거를 진행하게 될지 현재로선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보다 효율적인 회무 진행을 위해선 공식적으로 회장단과 의장단이 꾸려지고, 각각의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금은 의장단 비대위가 회장단 비대위까지 업무까지 떠맡게 되다보니 그 때 그 때 닥쳐오는 회무를 처리하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지난해 있었던 단체행동 등의 영향으로 의대협 회장직을 맡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다시 선거 공고를 하더라도 후보자가 나올지 여부가 불투명하단 점도 협회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는 부분이다.
이에 당분간은 불가피하게 비대위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정현 위원장은 “지금은 회장단과 의장단 선거를 언제 다시 공고하게 될지에 대해선 검토를 하지 못 하고 있다”며 “당장 4월 중에 있을 의학교육인증평가 설명회 준비로 바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직 다른 대의원들과 논의를 해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결국은 의장단 비대위와는 별개로 회장단 비대위를 꾸려 회무를 진행하는 것이 맞는 방향일 것”이라고 조심스레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