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이하 수평위)가 다음주 중 회의를 열고 신임 위원장을 선출한다.
최근 윤동섭 수평위 위원장(연세대의료원장)이 사임하며 생긴 공석을 누가 메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이와 관련해 내주 입장문을 내고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1일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오는 4월 8일 수평위 회의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동섭 위원장 사임 이후 열리는 첫 회의다.
이 자리에서는 대한의학회 집행부 교체로 인해 새롭게 수평위에 합류하게 된 위원들에 대한 소개와 위원장 선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는 박중신 부회장(서울의대 산부인과), 박정율 부회장(고려의대 신경외과), 이승구 수련교육이사(연세의대 영상의학과) 등 3명을 신임 위원으로 복지부에 추천해 놓은 상태다.
관심사는 누가 남은 임기동안 2기 수평위를 이끌 위원장에 오르게 되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평위 위원장직에 올랐던 것은 모두 의료원장이나 병원장으로 이에 대한 전공의들의 불만이 컸다.
실제 1기는 이혜란 위원장(당시 한림대의료원장), 2기는 윤동섭 위원장(취임 당시 강남세브란스병원장, 現 연세의료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아왔다.
이와 관련, 대전협은 다음주 중 윤동섭 위원장의 사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현 수평위 논의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는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검증 필요성도 해당 입장문에 담기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평위 위원장은 위원들이 논의를 통해 정하거나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보다 제대로 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위원장 선출 결과에 따라 지난해 수평위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있었던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대전협은 지난해 1월 윤동섭 당시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2기 수평위 위원장에 선출되자 절차상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대전협은 "위원장 선출이 소수인 전공의 위원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다수결 표결 방식으로 급히 이뤄졌으며 투표 결과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수평위 출석률이 저조했고, 전공의 폭력 및 성폭력 사건에 대해 경미한 처분을 내린 윤동섭 당시 병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전공의 위원들 사퇴까지 불사하겠다"고 항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