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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의사국시 실기시험 날짜 '무작위' 배정
의대생 선택 중단, 국시원 '국정감사 지적된 '선발대' 불식시키는 조치'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올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부터 응시자들이 시험 일자를 선택할 수 없도록 한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선발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국시원은 올해 1월로 예정된 국시 실기시험부터 응시자들의 시험 날짜를 무작위로 배정키로 했다.
실기시험은 약 2달 동안 치러지는데 기존에는 먼저 국시원이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각 대학별로 가능한 시험 일정을 고지해줬다.
학교는 고지 받은 일정 안에서 학생들에게 재량껏 날짜를 배정하거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에 평소에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먼저 시험을 본 후 그 문제를 나중에 응시하는 학생들에게 공유한다는 ‘선발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시험 날짜를 무작위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의대생들 의사국시 거부로 인해 해당 시험의 불공정한 절차가 드러난 것”이라며 “어떤 시험도 응시자들이 시험 볼 날짜와 순서를 정하게 해주지 않는다. 이는 의대생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실기시험이 문제은행 방식이며 매 시험마다 문제가 무작위로 출제된다. 운전면허 역시 시험 문제와 항목들이 다 공개돼 있지만 전원 합격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선발대에 대한 오해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결국 올해부터 국시원은 응시 대상자들의 시험 신청을 일괄 접수한 후 시험 일자를 무작위로 배정키로 했다.
국시원 관계자는 “선발대에 관한 지난해 국감 지적사항을 반영해 이런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상‧하반기로 나뉘어 두 차례 치러진다. 상반기 시험은 1월7~8일 필기시험이 끝나고 약 2주 뒤인 23일부터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