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 전공의 대다수가 지난 8월 의료계 집단휴진 당시 근무지를 이탈하고 진료 불참 등 단체행동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NMC 전공의 92명 중 81.5%인 75명은 지난 8월 21일부터 단체행동에 참여했으며, 전문의와 전임의는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여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NMC에서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분석결과 이와 같이 파악됐다고 밝히며, 특히 NMC의 경우 휴가를 승인받지 않고 단체행동에 참여해 불법적이거나 수련 규칙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NMC는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공공의료기관이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임에도 전공의 대다수가 본분을 망각하고 근무지 이탈이나 진료 불참 등 단체행동에 참여한 것에 대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NMC는 전공의 단체행동 시 휴가를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들 전공의 단체행동이 불법적이거나 수련 규칙 위반 가능성이 높아 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NMC 전공의들이 근무지 이탈이나 집단적인 진료 불참 등 집단행동에 참여한 8월에는 코로나 입원환자 실인원이 72명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병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전공의 대다수가 본분을 망각하고 단체행동에 참여한 것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분명히 물어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