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王) 행세하는 대통령 끌어 내려야"
의협 비대위 "망상 비상계엄" 비난…"포고령 작성자 문책" 촉구
2024.12.05 11:53 댓글쓰기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를 '왕(王)'으로 생각하고 왕으로 행동했다. 자신을 왕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통령은 끌어 내려야 한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제3차 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의사를 체제전복세력으로 취급한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난데 없는 계엄 농단에 온 국민이 놀랐다. 세계도 놀랐다"며 "모두가 윤석열 대통령이 망상에 기초해 대책도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계엄사령부 포고령은 경악스럽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인이 48시간 내 본업 복귀를 하지 않는다면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공의와 의료인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취급했다"며 "포고령에 폭압적 문구를 넣은 당사자와 과정을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협 비대위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엄 농단과 의료 농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계엄 농단과 의료 농단은 너무 비슷하다"면서 "허수아비 회의를 하며 제대로 절차를 밟지 않았고, 전공의를 반개혁 카르텔로 낙인찍는 망상에 근거해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 현실과 미래에 절망한 사직 전공의들이 다시 돌아와 수련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하고, 그것이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중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 입학은 의학교육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며 "해부학 실습도 제대로 받지 못한 의사에게 진료 받고 싶느냐, 그런 의사에게 평생 진료를 받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지금 이 상황은 누구든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의대 모집을 중단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정부가 내놓고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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