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명대’로 늘어났다. 이태원 클럽發 확진자에 이어 원내 감염 등 대형 악재가 터진 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이 20일부터 시작되면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는데, 인천·안성 등 지역 내 75개 학교는 귀가·등교 중지 조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삼성서울병원의 추가 확진자 발생이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대규모 확산’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2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110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처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빅5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등 확진자가 연달아 확인되면서 신규 발생이 크게 늘었다.
신규 확진자 32명 중 지역발생이 24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확진자가 두드러졌는데 경기·인천 각각 8명, 서울 8명 등이었다. 전북·대구 등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왔고, 부산·광주·대전·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제주 등에서는 확진자가 없었다.
해외유입으로 인한 확진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은 서울 4명, 경기 2명, 검역 2명 등이었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263명을 유지하게 됐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28명 늘어 총 1만 66명명이 됐다. 격리 중인 확진자는 96명이 줄어든 781명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의심자는 총 77만6433명이며, 이중 74만897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만635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심스럽게 대규모 확산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삼성서울병원에서 4명의 간호사가 확진되고, 강남병원에서도 감염사례가 나왔으나 추가적인 확진은 없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의 ‘코호트격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아직은 관망하는 모양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전파양상을 볼 때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들이 있다”며 “현재까지 검사실적 등을 볼 때 걱정했던 대규모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병원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들에서 전파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는 반면 위험도가 간과됐던 클럽·노래연습장 등에서 연쇄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며 “이런 결과는 위험성을 공유하고 사전에 준비를 했던 시설에서는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코로나19 사태는 다르기 때문에 코호트격리를 고려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었던 곳인데, 당시와 비교했을 때 정부-지자체간 공조는 물론 원내감염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메르스 당시와 현재는 다르다”며 “삼성서울병원 검사를 상당한 정도로 했는데 아직 양성이 4명에 그치고 있어 현재로서는 코호트 격리는 필요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