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대표이사 최용주)이 치매 신약 개발 기업 아리바이오(대표이사 정재준)와 손잡고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꾀한다.
삼진제약은 30일 아리바이오와 ‘제약-바이오 기술경영 동맹’ 협약을 맺고 상호 지분취득 등에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양사가 체결한 난치성·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 협약에서 진일보해 본격 기술경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양사는 신약 공동 연구개발의 협업 단계를 실질적으로 높이고 자원·인프라와 플랫폼 상호 활용, 미래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양사의 호혜적인 경영환경 구축 등을 협력한다.
우선 삼진제약은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이 임박한 아리바이오의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국내 임상 진행 시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또 향후 식약처 승인 시 국내 판매권리에 대한 우선적 지위를 가질 전망이다. AR1001, 'AR1002', 'AR1004'를 연계해 차세대 혁신 치매 신약 개발 연구와 임상도 공동으로 착수한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가 미국 컬럼비아대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복합기전 치매치료제 AR1002를 차세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와 글로벌 임상을 공동 진행한다.
또 한국한의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고 식약처로부터 2023년 임상2상을 허가 받은 경도인지장애 치료 천연물질 AR1004의 국내 임상도 함께 추진한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가 미국에 구축한 임상 및 인허가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하고, 아리바이오는 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의 첨단 연구시설과 원료-완제의약품 제조시설 등 자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사는 실질적 유대와 가치 실현 의지를 견고히 유지하고 주요 주주로서 우호적인 경영 동반자가 되기 위해 상호 지분 취득에도 합의하는 등 향후 기업 간 전략적 투자도 병행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제약사와 바이오텍 간의 실제적 유대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이례적인 사례로서 양사는 치열한 제약 바이오 경쟁환경에서 미래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충족하는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진제약 최용주 대표이사는 "당장의 현안이며 가시권에 진입한 글로벌 치매 신약 개발에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한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다각도로 추진하는 역량과 기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역사와 인프라, 탄탄한 경영조직을 갖춘 삼진제약과 협업으로 퇴행성 뇌질환 개발과 파이프라인 확대, 연구와 임상에서 인프라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