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현장 개최된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흥행 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는 취업준비생 4000여명이 찾았으며, 이 중 1300여 명이 현장 상담과 면접을 진행하는 등 내실이 있었다는 평가다.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지난 1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됐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채용박람회에는 총 92곳의 기업과 기관 등이 참여했다. 58개는 제약바이오기업이었으며 나머지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안전성평가연구소, K-NIBRT 사업단, 제약특성화대학원 등 제약산업과 관련된 기관 등이었다.
기업 채용 설명회에 구직자 '북적'
행사장은 취업을 위한 현장상담관, 현장면접관, 아케데미관, 부대행사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기업 채용설명회 등도 마련됐다.
기업설명회에는 CG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펜믹스, 유영제약, JW그룹, 메디톡스, HK이노엔, 대원제약, 대웅제약, 파마리서치, 일동제약 등이 참여했다.
채용설명회에는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원하는 인재상이나 구체적인 공채 계획이 공개돼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에는 400여개의 좌석이 준비됐으나, 자리가 모자라 서서 설명회를 참관하는 구직자도 상당수 있었다.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은 "원하는 업체가 뽑으려는 인재상을 상세히 공개해 나중에 취업을 할 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장상담관에서의 구직작 상담 요청도 끊이질 않았다. 다만 50여개 기업 중 일반인에 잘 알려진 업체 등에 유독 구직자가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종근당, 메디톡스, SK바이오사이언스, CG녹십자, 보령, HK이노엔, 한미약품, 유한양행, 제일약품, JW중외 등이다.
중소업체 중 비교적 일반인에 덜 알려진 퍼슨, 구주제약, 더유제약, 웰트, 현대약품, 한림제약, 유유제약 등이 마련한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현장면접관에는 사전에 서류면접을 통과한 구직자들이 인사담당자와 실무 면접이 이어졌다. 여기서 1차 면접이 통과되면, 취업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었기 때문에 구직자들에 주목을 끌었다.
생명공학과를 전공한 참석자는 "제약사 연구소 취업을 준비하고 중"이라며 "현장 상담을 통해 회사에 대한 취업 정보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 상담이나 면접의 경우 미리 사전에 신청을 받아놔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아카데미관에는 제약산업 관련 학과를 보유한 학교를 비롯한 기관들이 참여했다. 여기에서는 제약산업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구직자에 필요한 교육 등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현장상담관에 참여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행사가 시작하면서부터 부스 상담에 구직자들이 몰렸으며,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상담이 꾸준히 유지됐다"며 "행사가 내실있게 준비돼 업체와 구직자 모두 만족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용채용관에도 1만여명 구직자 방문
이번 행사는 현장 행사와 함께 온라인 전용 채용관도 마련됐다. 온라인 전용채용관은 제약바이오협회와 잡코리아가 협업해 잡코리아 사이트에 제약산업 전용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77개 기업에서 371개 구직공고가 걸렸으며, 11일 기준으로 약 1만명이 방문했다. 11일 기준으로 구직자들 1만명 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기간동안 구직공고에 대한 조회수는 40여 만건에 달했다.
1만명 중 1400여명은 현장 방문까지 이어졌으며, 온라인에 공간을 마련한 멘토링관에서는 218명이 현직자들과 면담을 통해 조언을 얻었다.
특히 온라인 채용관을 통해 채용을 진행 중인 업체 현장 부스는 구직자들의 관심이 더 높았다는 후문이다.
제약산업 온라인 채용관은 오는 12월 말까지 유지돼 하반기 채용에서 좀 더 많은 구직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와 경제 침체로 인해 둔화된 채용시장에서 미래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으로 보이며, 이번 행사는 취업을 계획하는 청년들과 기업들을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