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용 감기약 처방에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 제품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의료계에 감기약에 대한 분산 처방을 요청하는 동시에 수급이 원활한 성분에 대해서는 제약업계에 증산을 요청하고 있다.
5일 제약바이오협회는 공문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제제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유사 효능 의약품에 대한 분산 처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덱시부프로펜, 록소프로펜, 펠루비프로펜 제제가 상대적으로 수급이 원활해 증산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26일에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업계에 배포했다. 당시 증산 요청 성분은 덱시부프로펜, 록소프로펜 2개 성분였으나, 이번에는 펠루비프로펜까지 추가됐다.
협회는 증산 요청 성분 품목도 공개했다. 성분별로 보면 덱시부프로펜 83품목, 록소프로펜 127품목, 펠루비프로펜 4품목 등 총 124품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감기약 품귀현상 해결을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감기약 도매상 재고량을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에 매일 공개하고 있다.
공개된 내용을 보더라도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성분의 경우 재고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며, 약국가들의 공급 요청에도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식약처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성분 처방을 권고하고 있으나, 일부 성분에 처방이 집중되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기준으로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만명대로 일주일 전 10만명보다 줄었으나, 확진자 절대수는 적지 않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성분에 대한 집중이 다른 성분으로 분산되지 않는 한 감기약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