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의약품 시장 역대 최대 '25조4000억'
식약처 "전년보다 약 10% 증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등 영향"
2022.08.31 12:50 댓글쓰기

2021년 의약품 시장규모가 25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약 10%나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과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관련 통계 집계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25조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작년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0년 23조1722억원보다 9.6% 증가한 25조 3932억원이었다. 지난해 의약품 시장이 크게 상승한 데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수입실적이 늘어난 것이 이유였다. 이를 반영하듯 생산·수입실적 상위 1위부터 3위까지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였다.


2021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25조4906억원으로 2020년보다 3.8% 증가했다. 수출은 11조3642억원(99억2842만달러)으로 14% 증가했으며, 수입실적은 11조2668억원(98억4335만달러)으로 31.5% 늘었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대비 1.2%, 국내 제조업 총생산 대비 4.8%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8%로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 총생산 연평균 성장률(1.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2021년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2개소로 1위는 셀트리온(1조2687억원), 2위는 한미약품(1조1291억원) 순이었다.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5조3932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4%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식약처는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 특징으로 ▲의약품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바이오의약품 시장 높은 성장세 지속 ▲의약품 수출 실적의 지속적 성장 추세 ▲완제의약품 중심 생산·수출실적 상승 ▲전문의약품 높은 생산 비중 차지 등을 꼽았다.


완제약 생산액 상위 3개품목 모두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2021년 총 생산실적은 1조475억원, 수입실적은 2조2,644억원으로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22조4451억원)의 4.7%, 수입실적(8조8713억원)의 25.5%를 차지했다.

  

완제의약품 중 생산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주’(4561억원, 모더나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4055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960mg’(1859억원, 셀트리온) 순이었다.


완제의약품 중 수입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주’(1조 5869억원, 한국화이자제약),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5601억원, 녹십자)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1045억원,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순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 매년 대폭 성장세


2021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7조111억원으로 2020년(3조3029억원) 대비 112.3% 증가해 최근 5년 중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2021년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신규 생산·수입실적이 추가된 데 기인했다.


백신은 2021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으며, 백신 시장규모는 3조8050억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54%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보다 322.3% 증가한 수치다.


제제별 시장규모를 보면, 백신 3조8050억원(2020년 대비 322.3%↑), 유전자재조합의약품 2조1142억원(55.5%↑), 독소·항독소 1958억원(27.5%↑), 혈액제제 4359억원(1.9%↑) 순이었다.


2021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백신접종 본격화에 따라 전년보다 26% 성장한 4조7398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6.2%의 성장률을 보였다.


수출실적은 약 1조8169억원(약 15억8738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으며, 수입실적은 4조883억원(약 35억7175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32.9%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 실적도 역대 최고


2021년 의약품 수출액은 11조36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고, 2020년(9조9,648억원)보다는 14.0%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5.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 국가별로는 독일(2조1006억원)에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했으며, 뒤를 이어 미국(1조4100억원), 일본(9258억원) 순이었다.


2021년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22조4451억원으로 2020년보다 6.8%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6.3%로 꾸준한 상승세였다. 완제약 생산은 전체 의약품 생산의 88.1%를 차지했다.


2021년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9조921억원으로 2020년보다 14.6%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32.7%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우리나라가 완제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독일(17억7,094만달러), 미국(10억9726만 달러), 일본(4억8505만 달러) 순이었고, 완제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독일(23억4205만 달러), 미국(11억4785만 달러), 스위스(5억3413만 달러) 순이었다.


전문약 생산 비중 86%...일반약 비중 계속 감소


2021년 전문의약품의 생산실적(19조 3,759억원)이 완제의약품 중 86.3%를 차지해 최근 5년간 80%대 이상의 높은 생산 비중을 계속 유지했다.


2021년 전문의약품(1만5947품목) 생산실적은 19조3759억원으로 2020년(17조8457억원)보다 8.6% 증가했으나, 일반의약품(4807품목) 생산실적은 3조692억원으로 2020년(3조1779억원)보다 3.4% 감소했다.


식약처는 "이번 2021년 의약품 생산·수출·수입실적 자료가 국내 의약품 산업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업계의 제품 개발·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의약품 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