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비씨월드제약이 정정 보고서를 제출하며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다만 지난 4년 간 감사보고서를 정정 보고한 결과 자본총액이 220억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 비씨월드제약은 주주, 고객, 금융기관, 임직원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과문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주기적 지정감사로 감사인이 교체됐다"며 "반기재무제표 검토기간 중 당기감사인으로부터 기초 유형자산과 재고자산 전기회계오류 수정으로 인한 재무제표 수정이 필요하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인은 전기 재무제표의 유형자산과 재고자산이 과대 계상돼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 문제를 수정해 반영한 결과 비씨월드제약의 순자산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인 자본총계를 보면 정정 전 1028억원에서 정정 후 808억원으로 220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 92억원에서 56억원 ▲2019년 66억원에서 -10억원 ▲2020년 33억원에서 -21억원 ▲2021년 34억원에서 -18억원 등으로 변경됐다.
회계 정정에 따라 2018년 영업이익 흑자폭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지난 3년 간의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 감소에 따라 순이익도 마찬가지로 적자로 돌아섰다.
정정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200억원 이상의 오류가 발견되면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반기보고서 제출 지연과 전기회계오류 수정은 자금유출과는 일체의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회계오류 수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R&D 방향성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자사주 매입 등 모든 주주친화정책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