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5000억원 규모 케이(K)-바이오·백신펀드가 본격 조성된다.
올해 말 운용이 시작되는 해당 펀드는 백신·신약 개발 등을 위해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설비투자, 임상시험 등에 직접 투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보고, 확정한 케이(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방안 후속조치로 펀드 결성을 위한 운용사 공모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펀드 결성을 위해 복지부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해당 펀드를 운용할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
오는 9일에는 펀드 운용사 대상 설명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 펀드 조성 목적과 출자사업계획 등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케이(K)-바이오․백신펀드는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백신산업 경쟁력을 제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국내 바이오헬스 벤처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창업지원을 위해 7개 펀드를 운영했다. 정부 및 회수자금 재투자로 총 1310억원을 출자, 총 695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 84개 기업에 4725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시장규모,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및 기술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현장에서는 이에 필요한 자금 부족 등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국내 백신·치료제 기업들이 2026년까지 약 13조원 규모 생산 설비 등 투자 계획을 갖고 있어, 자금지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8조7400억원, 롯데바이오로직스 1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 5000억원, 유바이오로직스 1015억원, 아미코젠 876억원 수준이다.
이번 케이(K)-바이오·백신 펀드는 정부출자금 1000억원, 국책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출자금 1000억원과 민간투자 3000억원을 더한 총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백신·신약 개발 등을 위해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전체 투자금의 60% 이상) ▲국내 백신 분야 기업(백신 및 백신 원부자재·장비 기업, 15%)이다.
국내 글로벌 혁신 신약 성공 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후기 임상까지 투자할 수 있다.
펀드 목표액을 신속하게 달성하고 투자가 개시될 수 있도록 2500억원 규모의 펀드 2개를 조성, 2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펀드 설립일부터 8년간 펀드를 운용하고, 기준수익률(IRR)은 7%로 설정됐다. 펀드결성 후 신속한 투자 집행을 촉진하기 위해 조기결성방식(Fast-Closing)을 허용한다.
선정된 펀드 운용사는 민간 투자자금을 조달해 연내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은 “케이(K)-바이오·백신 펀드는 올해 5000억원 조성을 시작으로 향후 1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해당 펀드가 바이오헬스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혁신 신약 개발 사례를 창출하고 제약·바이오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할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