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기업 지니너스(대표 박웅양)는 자사 항암백신 후보들이 동물실험 단계에서 의미있는 중간 결과를 도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니너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한 대장암 모델(MC38)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통해 도출한 신항원들의 면역반응 유무를 관찰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확보한 42개 신항원 중 6개에서 면역반응(14.3%)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개인 맞춤 항암백신 개발의 선두주자인 바이오엔테크가 동일한 모델로 실험했던 결과를 뛰어넘은 수치다.

바이오엔테크는 3가지 생쥐 모델에서 총 184개의 신항원 중 11개에서 면역반응(5.9%)을 확인한 바 있다. 가장 높은 반응률을 보였던 마우스 유방암 모델에서도 지니너스 보다 낮은 13.2%의 반응률을 나타냈다.

지니너스는 이번 마우스 모델의 최종 결과를 연내 도출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에서는 면역반응 뿐 아니라 실제 종양 크기의 감소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웅양 대표는 “글로벌 선두기업들의 결과보다 우수한 반응률을 도출한 이번 중간결과에 대해 굉장히 고무적”며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니너스는 추가로 진행 중인 간암 환자의 임상샘플에 대한 결과를 올해 4분기 국제학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신용수 기자 (credit@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