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의 '엑스키비티(성분명 모보서티닙)'가 지난 19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같은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지만 제형은 다른, 얀센의 주사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에 이어 올해만 2개의 치료제가 등장해 비소세포폐암 치료 환경 변화가 예고됐다.
20일 다케다제약에 따르면 엑스키비티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유전자를 표적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다. 해당 분야에서 등장한 최초의 경구 치료제기도 하다.
이번 허가를 통해 엑스키비티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다케다제약 관계자는 "주사제와 비교해 복약 편의성이 개선됐을뿐만 아니라 이상반응에 대한 용량조절이 간편하다"며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그간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표적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엑스키비티의 국내 허가 소식이 매우 반갑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해당 변이는 기존 치료 옵션으로도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엑스키비티는 임상연구를 통해 객관적반응률,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등 주요 지표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경구제 장점까지 가진 만큼 국내 환자들의 치료 성과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충분히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