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이 후원하고 안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AG갤러리가 8월 31일까지 미술탐구시리즈 기획전 ‘클로드 모네: 빛의 인상’ 展을 개최한다.
이는 매년 여름 미술사에 등장하는 유명작가 테마를 신진작가들의 시각으로 오마주하는 미술탐구시리즈 기획전이다.
이번 작가 테마는 인상파 양식을 개척하고 창시한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빛의 인상’이다.
모네가 빛의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그린 그림들은 새로운 기법을 낳았고, 이에 현대미술의 장을 여는 첫 발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오마주 전시에서 참여하는 신진작가들의 작품도 신선한 기법을 활용한 것이 이와 일맥상통한다는 설명이다.
권민경 작가는 사진 매체를 활용하는데, 회화를 전공한 권 작가 사진은 사진이 발명되던 시기 ‘앙데팡당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시각과 비슷하다.
빛의 민감성을 잘 드러내기 위해 해돋이부터 밤까지 시간대별로 다르게 보여지는 풍광에 이미지를 연출해 각각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형식으로 보여준다.
권 작가는 “동시대 많은 이가 공감할 만한 감성을 담으려고 했다”며 “이 시리즈는 개인적인 삶의 기록이자 집단의 공통된 감성에 대해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홍태호 작가의 잡지콜라주 작품들은 인상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인 ‘있는 그대로의 색’ 즉, 색점 터치를 이용했다. 병치혼합을 인쇄물 색상을 도입해 형태를 그려냈다.
홍 작가는 “빛의 조각들이 어디선가 불어와 잠깐의 상을 만들고 해체되는 느낌인데, 언제 사라져버릴지 모를 곳들을 보는 듯하다”며 “익숙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그 속에 근본적으로 내재된 불안함 등에 대해 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