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콤패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자사 이중항체 치료제 ABL001에 대한 마일스톤을 추가 수령한다.
자체적으로 진행한 임상1상이 성공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A)에 제출한 2상 시험계획(IND)이 승인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국내에서는 한독, 미국에서는 콤패스가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27일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의 임상 개발이 진척됨에 따라 콤패스로부터 마일스톤 600만달러(한화 약 78억원)을 수령한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콤패스 테라퓨틱스에게 인보이스(invoice)를 발행했으며, 45일 이내 마일스톤 금액을 수령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18년 트리거테라퓨틱스와 ABL0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권리를 양도했다. 이중 중국 권리는 현지기업 엘피사이언스에 이전됐다.
이후 나스닥 상장사인 콤패스가 트리거를 인수하면서 ABL001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을 청구한 것이다.
계약에 따라 임상1상은 에이비엘바이오가, 2상부터는 콤패스가 진행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3월 29일 1b상 결과를 발표해 계약 조건을 완수했다. 2상 또한 이미 FDA 승인을 받아 올해 3분기 중 미국 첫 환자 투여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001 개발이 순항하면서 6백만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며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ABL001의 국내 권리는 현재 한독이 보유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 5월 28일 식약처에 제출한 ABL001 2상의 IND를 변경해 다국가 임상으로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한독이, 미국에서는 콤패스가 임상을 주도한다. 프로토콜의 경우 양 국가에서 똑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ABL001 국내 임상은 현재 순항 중이다. 콤패스가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한독이 진행 중인 국내 2상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콤패스가 공개한 2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등록된 피험자 24명 중 9명이 부분 반응, 1명이 미확인 부분 반응을 보여 42%의 객관적반응률(ORR)을 기록했다.
한독 외에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ABL105(YH32367)도 최근 임상 진입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지난 22일 유한양행은 YH32367의 임상 1/2상 IND를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및 항종양 활성 평가를 진행한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한독과 유한양행 등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한 후보물질 개발이 순항 중이다.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ABL301도 임상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과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우수성을 알리고 회사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