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특허청이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산업 지원을 천명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산업통상부는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원료 생산 기술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에 추가했고, 특허청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특허의 우선심사를 결정했다.
산업부는 지난 23일 백신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원활한 생산과 투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4개 기술을 소부장 핵심전략기술로 추가 고시한다고 밝혔다.
핵심전략기술은 산업 가치사슬에서 원활한 생산 및 투자 활용을 위해 핵심적 기능을 하는 기술로, 소부장법 12조에 따라 선정된다. 이번 핵심전략기술 추가는 2019년 이후 3년만의 일이다.
이번에 추가된 기술은 ▲백신 제조용 핵심 소재 및 제조기술 ▲백신 제형화 소재 및 제조기술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용 핵심 세포 및 소재 제조기술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세포 배양 소재 및 장비 제조기술 등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정부가 바이오산업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규제 특례지원 및 해외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기술 확보에 대한 법적 지원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했다.
특허청도 백신‧치료제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다. 특허청은 이날 국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분야 특허출원을 23일부터 1년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백신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재지정됐고, 치료제는 올해 신규 지정됐다.
일반적으로 특허 심사에는 1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우선심사를 이용하면 평균 2~3개월만에 특허심사를 마칠수 있어 소요 시간을 10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생산은 여전히 국산화가 필수적”이라며 “백신주권을 확보해 국가적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특허청이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 활성화에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이면서,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기업들이 다시 한번 기대를 모았다.
기대감은 주가로도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를 개발 중인 일동제약의 주가 상승이 극적인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24일 오전11시39분 기준 3만1800원으로 장 개장 약 2시간 만에 13.17%(3700원) 상승했다.
특히 일동제약의 경우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는 점이 눈에 띈다. 23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S-217622의 원개발사인 시오노기제약이 신청한 긴급승인 여부 결정을 7월로 보류한 바 있다.
‘피라맥스’ 임상을 진행 중인 신풍제약도 이날 오전11시39분 기준 2만1700원을 기록하면서 7.43%(1500원) 올랐다.
최초 국산 코로나19 백신 ‘GBP510’ 승인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오전11시39분 기준 10만2000원으로 전일보다 5.26%(5100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