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산 우려…이노엔·차백신연구소 '주목'
政, 2급 법정 감염병 지정…"덴마크 '진네오스' 도입 추진"
2022.06.09 05:55 댓글쓰기

세계 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이 국내에서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됨에 따라 관련 백신 및 치료제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정부는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과 동일하게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따라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시 신고, 격리 의무 등이 생긴다.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 것으로 여겨졌던 원숭이두창마저 감염자가 늘자 자연스럽게 HK이노엔, 차백신연구소, 파미셀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창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테러 대응용 2세대 두창 백신으로 지난 2009년 허가 받아 비축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 중인 2세대 백신에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의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부터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관련 백신을 개발하려면 균주를 확보해야 해 질병청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식약처와는 비임상, 임상 등을 어떻게 진행할지, 영장류 혹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을 진행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부처와 함께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고 준비작업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가급적 신속하게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차백신연구소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숭이두창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간염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만성 B형간염 백신, 단백질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등 감염성 질환 백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면역증강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감염병 관련 백신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는 점과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신종 코로나 및 인플루엔자 혼합백신 개발 등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미셀은 천연두 치료제로 승인 받은 '브란시도포비르(제품명 템벡사)'를 개발한 미국 키메릭스에 핵심 중간체 'HDP-tosylate'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묶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을 대비해 3세대 백신인 '진네오스' 도입을 위해 제조사와 협의하고 있다.


진네오스는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노르딕'이 개발한 백신으로, 현재 원숭이두창에 대해 승인받은 유일한 제품이다. 기존 백신보다 부작용이 개선된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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