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LG화학·일동·휴젤 등 '신약 파이프라인' 부각
국내 제약·바이오社, JP모건 컨퍼런스서 투자 계획 포함 경영전략 공개
2021.01.15 06: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해외 투자 유치 및 파트너 물색을 위해 신약 과제 및 개발 후보물질을 적극 알렸다. 일부는 글로벌 빅파마 및 투자은행과 미팅을 진행하며 기술이전 등을 논의 중이다.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물밑 접촉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5년 연속 메인트랙 발표에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지난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공적인 목표를 달성했다는 경영 성과를 발표한 뒤 향후 10년의 중장기 계획을 소개했다.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론 신약 사업도 기존의 위탁개발생산,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존림 대표는 "CMO(위탁생산) 부문은 연간 누적 1조8500억원의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며 "CDO(위탁개발) 사업도 수주 계약이 지속 증가해 연간 수행 가능한 프로젝트 역량이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0년은 생산규모 확대에 집중했다면, 다가올 10년은 생산 규모,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도 통풍 치료제, 미국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유전성 비만치료제와 함께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의 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손지웅 생명과학본부장은 "합병 후 4년간 약 6000억원의 R&D 투자와 전방위적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과제를 40여 개로 대폭 확대했다"며 "미국 임상과제 지속 확대로 신약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 신약을 지속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동제약은 원-온-원 파트너링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대사질환치료제 △간질환치료제 △안과질환치료제 △고형암치료제 등 자사가 보유한 신약 연구과제 및 관련 후보물질을 공개했다.
 

제2형 당뇨병치료제 신약후보물질 ‘IDG-16177’과 FXR(파네소이드X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NASH치료제 신약과제 ‘ID11903’, 직접투자로 40%의 지분을 보유하며 공동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 등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회사가 보유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알리고, 관심을 보인 업체들과 활발한 미팅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관련 행사 등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투자 유치, 기술 이전 등 상용화와 관련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머징 마켓 트랙에서 손지훈 휴젤 대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 및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2025년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올해 중반께 보톨리눔 톡신 제제의 유럽 허가가 예상되며, 1분기에는 미국 FDA에 시판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레티보'의 시장 점유율도 높일 전략을 밝혔다.

춘천 소재 휴젤 공장은 글로벌 규제에 맞게 설계됐으며, 현재까지 보톨리눔 톡신 1000만 바이알, 히알루론산(HA) 필러 1200만 시린지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시장 확대에 발맞춰 생산시설도 완비했음을 어필했다.
 

알테오젠·엔지캠생명과학 등 '기술이전' 미팅 진행

바이오업체들 가운데 알테오젠, 엔지캠생명과학 등은 글로벌 빅파마와 투자은행들과 기술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테오젠은 피하 주사용 원천 기술인 히알루로니다제(ALT-B4)에 관심을 보인 노보 노디스크, 헨리우스 바이오텍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미팅을 가졌다.


알테오젠은 2019년 12월 10대 제약사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을 라이선싱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은 또 다른 10대 제약사, 최근에는 인타스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피하 주사용 원천기술인 ALT-B4 활용에 대해 새로운 글로벌 제약사 다수와 미팅을 했고 이를 통해 추가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이번 행사에서 히알루로니다아제 외에 ADC 유방암치료제, 지속형 성장호르몬 등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투자자로부터 투자 관련 미팅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22건 이상의 미팅도 요청받았다. 한국, 미국의 BD팀과 적응증별 전문 과학기술자문위원회(SAB) 멤버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제약사, 투자은행 등과의 일대일 미팅도 추진한다.
 

엔지캠생명과학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임상2상이 완료되는 코로나19 치료제, 구강점막염 치료제 그리고 면역억제 종양미세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3건의 기술 아웃라이센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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