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서울대병원과 제휴 화장품 사업 진출
제약계 새로운 '캐시카우' 부상···동아·케이엠제약 등도 론칭
2019.10.28 12: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뷰티 사업'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진제약도 화장품 사업 진출에 첫 발을 내딛는다.
  
삼진제약은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과 손잡고 화장품 브랜드 '에이비에이치플러스(abh+)'를 만들고, 첫 제품으로 스누아토 크림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사람들의 피부 표면에는 혈액형에 따라 달라지는 abh 당 성분이 존재한다. 이 성분은 피부의 수분 유지와 염증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노화에 따라 점차 줄어든다.

연구팀은 abh 당 조절을 통한 피부 장벽 개선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고, 화장품 제품화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정 교수팀과 삼진제약이 처음 선보이는 스누아토 크림은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지질 성분을 함유해 보습효과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건조함, 건조함으로 인한 가려움증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영유아는 물론 아토피성 피부 문제를 겪는 성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진제약뿐만 아니라 동아제약, 케이엠제약 등도 화장품 사업에 최근 뛰어들었다.

동아제약은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론칭했다. 파티온은 노화나 여드름 흉터 등을 관리하는 흔적 케어와 보습 케어, 남성 스킨케어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대표 제품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한 것도 흥미롭다. 동아제약은 20~30대를 대상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케이엠제약 역시 크리에이티브위드와 협업해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첫 제품은 '라디에스 링클리프팅톡스'로, 바오밥나무 펄프 추출물과 황금누에고치 추출물이 주요 성분이다. 즉각적인 리프팅 효과 등에 대한 인체 적용 시험까지 완료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케이엠제약은 화장품 대량 생산을 위해 현재 평택시 본사 인근에 4840㎡ 규모의 화장품 전용 생산라인도 신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5년 '마데카 크림'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동국제약, 유한양행 '뉴오리진', 일동제약 '퍼스트랩', 대웅제약 '이지듀', 동성제약, 광동제약 등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늘어나는 까닭은 신약 개발에 드는 노하우를 응용해 성분을 개발할 수 있고, 이렇게 개발된 제품들의 수익이 좋아 신약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