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수년간 전세계 의약품 매출 부동의 1위였던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가 2025년도에는 6위로 내려앉게 된다.
반면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이 시기가 되면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자리에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신규 보고서를 통해 2025년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225억 달러(27조원) 매출을 예상했다.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필두로 다양한 병용요법과 다수의 적응증 확보를 통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 MSD의 확실한 효자품목으로 등극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키트루다는 7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50억달러 이상을 올렸다. 2015년 미국 FDA에서 처음 승인 후 22개 적응증으로 확대했고 1000건 이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키트루다에 이어 BMS·화이자의 항응고제(NOAC) 엘리퀴스 187억 달러(22조4000억원), 세엘진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 124억 달러(14조8000억원) 순으로 전망했다.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4위로 120억달러(14조3000억원)의 판매고가 예상됐다. 110억달러(13조1000억원)의 매출로 애브비와 존슨앤존슨의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는 5위권에 자리하게 된다.
6위는 2023년부터 미국 특허 만료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진입이 예상되는 애브비의 ‘휴미라’가 차지했다. 휴미라의 예상매출액은 103억달러(12조2000억원)로 특허만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휴미라는 지난해 10월 유럽 특허가 끝났지만, 매출액의 약 65%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2023년까지 특허가 유지되기 때문에 당분간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휴미라는 약 209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길리어드의 새로운 HIV 치료제 ‘빅타비’가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7위를 차지하고,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존슨앤드존손의 염증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일라이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가 각각 90억 달러, 75억 달러, 72억 달러 순으로 매출 10위권 내에 포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선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 분석 보고서에선 2024년 키트루다가 매출 1위에 올라서고, 휴미라는 2위로 내려 앉을 것으로 집계했다.
이어 엘리퀴스, 옵디보, 임브루비카가 매출 순위 5대 의약품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입랜스, 레블리미드, 스텔라라, 아일리아, 빅타비 순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해당 분석에서 전문의약품 매출 총액은 2018년 8270억달러(973조원), 2019년 8430억달러(992조원)에서 향후 5년간 진보된 기술과 헬스의 결합이 현실화되면서 2024년 1조1800억달러(138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