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웅제약에서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 신약이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혈당강하 효과를 가진 것으로 보고됐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는 '2019 유럽 당뇨병학회(EASD)'에서 SGLT-2 당뇨병치료 신약 ‘DWP16001’에 대한 임상1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DWP16001'은 제2형 당뇨환자에 대한 SGLT-2 억제 기전 치료제다. SGLT-2 억제제 계열은 신장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수송체인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체내 재흡수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이번 포스터 발표에서는 임상1상에서 확인한 DWP16001의 우수한 뛰어난 혈당강하 효과에 대해 공개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임상1상에서 DWP16001은 동일계열 약물대비 100분의 1 용량으로도 우수한 요당 분비(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 효능이 나타났다.
15일 반복 투여 시 활성대조군의 하루 요당 분비량이 40g인데 반해 DWP16001 복용군의 하루 요당 분비량은 50g 이상으로 확인됐다.
‘DWP16001’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아 현재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전국 40여개 대형병원에서 단독요법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합성신약 파이프라인 가운데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DWP14012’ 다음으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로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DWP 16001’ 개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SGLT-2 억제제 계열에서 최고 신약이 되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