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병원 등 바이오헬스 혁신 시동
복지부, 추진위 첫 가동···내년 예산 1조1500억원 확보
2019.09.04 12:3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무려 4조원에 달하는 바이오헬스 혁신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당장 내년 예산으로 11500억원이 확보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4일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지난 5월 발표한 혁신전략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혁신전략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연구개발 등에 총 4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게 핵심이다.
 
추진위원회는 연세의대 송시영 교수와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관련 업계, 협회, 학계 전문가 등 민간위원과 관계부처 1급 공무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추진현황 및 계획, 규제개선 로드맵 수립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먼저, 100만 명 규모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 기술혁신을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이 본격 추진된다.
 
오는 우선 내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2만명 규모 데이터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2022년 이후 사업계획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내년 중에 신청할 계획이다.
 
단일 병원 단위로 임상 빅데이터를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중심병원사업은 내년 5개 병원을 지정운영한다.
 
건보공단, 심평원, 질병관리본부, 국립암센터 등 4대 공공기관의 빅데이터를 연계해 공익적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이 9월 중 개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 예산안 중 바이오헬스 분야 R&D 주요사업에 1150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20199900억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개발에 938억원,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에 150억원을 투입하는 등 주요 신규사업에 착수한다.
 
아울러 국가신약개발(총사업비 35000억원), 재생의료기술개발(총사업비 11000억원) 등 대형 R&D 예타가 진행 중이다.
 
바이오베터(바이오 개량신약)에 대한 세액공제 신규 적용 등 바이오헬스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가 포함된 2019년 세법 개정안을 마련,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했다.
 
또한 바이오기업 맞춤형 상장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요건을 완화했다.
 
지난 8월 제정된 첨단재생바이오법을 기반으로 재생의료 임상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아일랜드 NIBRT(국립 바이오공정 교육연구소) 모델의 제약바이오 교육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생산전문인력, R&D 인력,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등을 포함한 바이오헬스 인력양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생산능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바이오제약 원부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바이오산업 생산고도화 및 원료 국산화 R&D 사업을 신규 추진(2020년 예산 128억원)하는 한편, 세포배양용 배지 등 기반기술 개발 연구(11억원)를 신규로 지원한다.
 
디지털헬스케어 신기술의 시장진입 촉진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환자 재택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9월 중에 우즈벡 국제보건산업박람회에 한국관을 개관하는 등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규제 개선의 중요성에 따라 현장에서 애로사항이 지속 발생하는 과제를 추가로 발굴하여 올해 하반기 중 바이오헬스 규제개선 로드맵을 수립한다.
 
로드맵에서는 유전자검사서비스, 신의료기술평가, 식약처 인허가 신속처리, 재생의료 활성화 등 혁신전략에 포함된 과제에 대한 세부 추진방안 및 단계별 추진일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련 협회업계와 함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추가적인 과제를 발굴해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수준의 규제개선을 추진한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산업기반 확충과 규제합리화를 통해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3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