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및 신라젠 검찰 수사 등으로 위축돼 있는 바이오 시장에 SK바이오팜, 티움바이오 등 유망주들이 상장 준비에 나서면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상장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SK바이오팜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선임했다. 기업공개(IPO) 전 이사회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것이다.
사외이사에는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 미국 식품의약국(FDA) 부국장 출신인 안해영 박사와 서강대 경영학부 송민섭 교수가 선정됐다. 이들은 이사회 내 신설된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직도 겸임한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증시 상황 및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판매 허가 결정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을 선택할 예정이다.
'바이오 대어'로 불리는 티움바이오 역시 연말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티움바이오는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티움바이오는 연말 상장 추진을 위해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상장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도 진행한다. 공모 비율은 상장예정 주식수 2317만7426주 대비 11% 수준(250만주)이다.
지난 2016년 말 SK케미칼 혁신신약연구개발센터의 김훈택 센터장과 연구진이 설립한 티움바이오는 신생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다.
SK케미칼 재직 당시 혈우병신약 '앱스틸라' 개발 및 미국, 유럽 허가 경험을 가진 김 대표의 화려한 경력 때문에 티움바이오는 설립 초기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 중단, 상장폐지 등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던 시장이 '바이오 대어'로 불리는 SK바이오팜과 티움바이오의 상장으로 올해 하반기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