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R&D 1000억 이상 투자 '한미약품·셀트리온'
GC녹십자·유한·대웅·종근당, 600억 넘어···비중 최저 광동제약 전년比 40% 증가
2019.08.20 05:29 댓글쓰기


순위 업체명 2019년 반기 매출액 연구개발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1 유한양행 7044억원 690억원 9.80%
2 GC녹십자 6464억원 712억원 11%
3 광동제약 6174억원 52억원 1.40%
4 대웅제약 5563억원 665억원 13.26%
5 한미약품 5450억원 1021억원 18.70%
6 종근당 5006억원 628억원 12.60%
7 셀트리온  4567억원 1184억원 25.93%
8 제일약품 3372억원 106억원 3.14%
9 동아에스티 2943억원 340억원 11.60%
10 일동제약 2659억원 254억원 9.60%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R&D)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데일리메디가 국내 제약·바이오업체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금년 상반기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11.6%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은 올해 처음 R&D 투자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18.7%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954억원을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7%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북경한미약품이 진행 중인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적용 신약 후보물질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R&D 예산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R&D 투자비용으로만 따지면 가장 많은 1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의 4분의 1 이상을 R&D에 투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작년 반기와 비교하면 9.4% 감소한 수치다.

GC녹십자는 금액별로 보면 세 번째로 많은 R&D 투자비용을 자랑했다. 올해 상반기 GC녹십자는 R&D에 712억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매출액 대비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한양행은 GC녹십자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690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2018년 상반기 492억원을 투입한 것에 견줘 보면 40%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반기에 600억원 정도의 R&D 투자를 감행했다.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628억원을 투자하며, 매출액 대비 R&D투입 비중은 12.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500억원)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R&D에 665억원을 쓰며 매출액 대비 13.26%를 기록했다. 대웅의 경우 작년 동기에 590억원을 지출한 것과 비교해보면 12.7% 늘어났다.

제일약품의 경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다소 적었다. 올해 매출액은 3372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한 단계 낮은 9위에 머물렀다. 

동아에스티는 금년 R&D에 340억원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0억원을 집행한 것과 비교하면 10.5% 감소했지만,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11.6%로 업계 평균에 부합한다.

일동제약의 R&D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292억원보다 13% 줄어든 25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9.6%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가장 R&D 투자가 저조한 곳은 광동제약이었다. 광동제약의 올해 반기 연구개발비는 52억원으로, 이는 매출 대비 1.4%에 불과하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 36억원을 쓴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투자비가 증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업체들의 R&D 투자가 매년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회사일수록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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