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세포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5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글로벌 CAR-T 세포 치료제 시장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CAR-T 세포 치료제는 부작용 보고 및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백혈병 환자에게 큰 도움을 주면서 업계에 막대한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CAR-T 세포치료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에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수용체 유전자를 도입해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재조합된 T세포 치료제이다.
건강한 사람 또는 암 환자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 암 세포 '특이적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 DNA를 주입해 발현토록 해서 표적 항원을 가진 암세포를 사멸한다.
최근 몇 년간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한 치료가 상당한 진전을 보았고, 지난 8월 30일 미국 FDA에서 최초로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를 승인함으로써 면역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CAR-T 세포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은 2017년 7200만 달러(약 783억원) 규모에서 매년 53.9%씩 성장해, 2028년에는 83억 달러(약 9조 304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백혈병 유병 인구의 증가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IH)에 따르면 2015년 미국에서 34만명 이상이 백혈병에 시달렸으며, 전체 인구의 약 1.5%가 일생 동안 백혈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현재 CAR-T 세포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CAR-T 세포 시장 점유율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3개 업체인 노바티스, 주노, 카이트파마와 함께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사는 내년까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 CAR-T 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 및 연구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향후
2~3년 내 더 많은 제품이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비표적 부작용, 제조공정의 복잡성과 고(高)비용, 고형암에 대한 낮은 치료 가능성 등은 CAR-T 세포 치료제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보인다.
홍윤경 연구원은 “CAR-T 치료제의 주요한 2개 부작용으로 사이토카인 신드롬과 신경독성의 문제가 존재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노에선 T세포의 유전적 엔지니어링 시 ‘자살 방지 스위치’를 도입해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하면 슷로 분해되는 CAR-T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개인 맞춤형으로 제조되는 CAR-T 세포 치료제는 대량생산이 불가능,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도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셀렉티스는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T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시켜 대량으로 제조한 CAR-T 치료제를 동시에 많은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유전자 변형(gene-edited)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연구원은 "시장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CAR-T 세포치료제는 급성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비호지킨 백혈병, 다발성 백혈병, 췌장암, 신경 종양,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 다양한 암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치료가 안되는 전이암 및 재발암에 대한 치료효능을 기반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