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기저 인슐린과 병용이 가능토록 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됐다.
이번 급여 확대로 기저 인슐린 투여 후에도 당화혈색소(HbA1c)가 7%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트루리시티와 기저 인슐린의 병용투여가 건강보험급여를 인정받게 된다.
특히 기존 GLP-1 및 기저 인슐린 병용요법 대비 주사 투여 횟수를 큰 폭으로 줄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개선과 함께 장기적인 혈당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주사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기존에 기저 인슐린 치료만으로는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당뇨병 환자들의 주사제 부담을 줄이고,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트루리시티는 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long-acting) GLP-1 유사체다. 제2형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요법까지의 각 치료 단계별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
최근 트루리시티는 AWARD-9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기저 인슐린 병용요법에 대한 객관적인 임상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저 인슐린과의 병용요법 허가사항 확대가 승인됐다.
목표했던 당화혈색소(HbA1c)에 도달하지 못한 성인 제2형 당뇨병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은 메트포르민(metformin) 병용 여부와 관계없이 위약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요법 대비 트루리시티 1.5mg과 글라진 병용요법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28주 후 베이스라인 대비 트루리시티 1.5mg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 투여군(-1.44%)은 위약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 투여군(-0.67%) 대비 더 유의한 당화혈색소(HbA1c) 강하 효과를 보였다.
또 전체 임상에 참여한 환자 수 대비 28주 후 당화혈색소(HbA1c)가 7% 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도 트루리시티와 인슐린 글라진 병용 투여군(66.7%)이 위약과 인슐린 글라진 병용 투여군(33.3%)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동선 교수는 “GLP-1 유사체와 기저 인슐린과의 병용요법은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함께 인슐린의 잠재적 단점으로 꼽히는 저혈당과 체중증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인슐린 사용 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주 1회 투여로 환자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트루리시티와 기저 인슐린과의 병용요법은 기존 GLP-1 및 기저 인슐린 병용요법 대비 주사 투여 횟수를 큰 폭으로 줄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개선은 물론 장기적인 혈당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