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사 제품 처방실적 1위는 대웅제약의 계열사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차지했다.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가장 높은 처방 증가율을 보였다.
2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원외처방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처방된 국내 제약사 품목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뇌기능개선제인 ‘글리아타민’이 꼽혔다.
글리아타민은 올해 1분기 178억원, 2분기 188억원 처방되면서 상반기 366억4001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25.54% 증가한 수치다.
글리아타민의 경쟁품목인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의 경우 35.18%의 높은 처방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22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99억원으로 처방액이 빠르게 늘며 실적 4위 자리에 올랐다.
한미약품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국내 제약사 처방실적 2위에 오른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2017년 상반기 324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25억원으로 처방액이 소폭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치료제인 ‘로수젯’은 올해 상반기 24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9.27%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로써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을 선도하게 됐으며 단일 품목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쟁품목인 MSD의 아토젯은 올해 1분기 62억, 2분기 61억원 정도 처방된 반면 로수젯은 1분기 126억원, 2분기 135원치 처방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제미글로 복합제인 LG화학의 당뇨 치료제 ‘제미메트’의 처방 증가율도 주목할 만하다. 제미메트는 올해 상반기 266억원 처방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208억원보다 27.84%의 실적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달리 단일제인 ‘제미글로’는 올해 1분기 74억원, 2분기 74억원 처방됐지만 실적 증가율은 다소 미미했다.
제미메트에 이어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약 ‘고덱스’ 역시 높은 처방 증가율을 보였다. 고덱스의 2018년 상반기 처방액은 2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68% 늘면서 국내 간장약 시장의 리딩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진제약의 항혈전제 ‘플래리스’는 올해 상반기 310억원 처방돼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308억원보다 0.64% 성장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바로’는 종근당의 ‘리피로우’를 눌렀다. ‘리바로’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282억원으로 지난해 242억원보다 16.57% 늘었다.
종근당 ‘리피로우’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24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32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4.13%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는 올해 1분기 95억원, 2분기 99억원으로 총 194억원 정도 처방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처방액인 191억원보다 1.84%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 자료를 보면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이 선전했다"며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1위 수성에 성공했고, 한미약품의 '로수젯',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