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알리코제약·동국제약 '사옥 신축 등 이전'
CJ헬스케어·LG화학 이사 완료
2018.12.13 05: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올해 대거 둥지를 옮기거나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직원들에게 보다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향후 규모가 더 커질 것을 대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신제약, 알리코제약, 동국제약 등이 신사옥 부지를 매입하고 사옥 이전 및 증축에 나섰다. 

현재 판교 한국바이오파크에 위치한 신신제약은 마곡지구로 본진을 옮긴다. 신신제약은 지난 2015년 마곡지구에 신사옥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작업을 마친 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본사 및 R&D센터를 짓는다.

완공 예정일은 2020년 1월이다. 사옥 이전을 계기로 신신제약은 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신신제약 김한기 부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잘해왔던 OTC 시장에서의 제품 라인업 강화, 유통 및 수출의 판매 채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며, “수면 유도, 요실금, 천식, 전립선 비대증 패치 등의 제품 개발과 출시 등을 통해 ETC 고부가가치 패치제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그 중심에 마곡R&D센터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알리코제약도 사옥 이전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알리코제약은 257평(850.5㎡) 규모의 삼성제약 토지를 80억원에 양수했다.

매입한 토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서판교 지역이다. 두 회사는 토지 양수 및 등기를 모두 완료했으며, 잔금도 치뤘다.

알리코제약은 매출 증대로 회사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본점과 지점 간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금의 양재동 사옥에서의 이전을 결정했다.

알리코제약 측은 "본지점의 원활한 교류 및 시너지 효과를 위해 신사옥 건립 목적의 토지를 구매했다"며 "이번 토지 양수의 영향으로 본지점 간 거리 축소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천연물의약품 등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국제약도 본사 이전 추진 계획을 밝혔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부지 매입도 마무리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현 사옥은 1980년대 지어진 건물로 수용인원이 적고 시설이 노후하기 때문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 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공간이 부족해 지난달 서울 청담동 근처에 사옥 부지를 매입했다”며 “신사옥 대지에 어느 정도 높이의 건물이 들어설지, 언제 시공에 들어갈지 등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CJ헬스케어, LG화학 등은 올해 신사옥 이전을 완료했다. 

한국콜마로 인수된 CJ헬스케어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사옥에서 나와 서울 을지로에 새 둥지를 틀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LG사이언스파크 사옥으로 이전하며 '마곡시대'를 열었다. 연구소와 사업부 등 650여명의 본부 인원이 한 공간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외형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제약사들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사옥 및 연구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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