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대표 제품들이 말랑말랑한 '젤리 제형'으로 변신 중이다.
베스트셀러 음료제품을 젤리로 바꿔 출시하는 유통업계의 유행이 제약업계에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효자상품인 박카스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은 '박카스맛 젤리'를 출시했다.
박카스맛 젤리 1봉지에는 자양강장제 박카스F와 동일한 타우린 1000㎎이 들어있다.
타우린은 생체 아미노산 중 하나로 피로회복에 돕는다. 또한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1·2·6도 함유돼 있다.
기존 박카스와 달리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아 모든 연령층이 먹을 수 있다. 젤리 속 젤리가 들어 있는 이중 구조로 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젤리가 아이들 간식에서 직장인이나 대학생 등 성인 간식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타우린도 들어 영양까지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제약도 대표 비타민제인 레모나의 젤리 형태인 '레모나젤리'를 선보였다. 기존 레모나가 가진 레몬맛과 함께 레몬을 의인화한 캐릭터인 '레몬돌이' 모양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게다가 신맛을 보다 더한 ‘레모나 젤리셔’ 제품도 내놨다. 젤리셔는 젤리에 '시다'는 뜻의 사우어(Sour)를 더한 것으로 제품 1봉지에는 레모나에스산 1포와 같은 비타민C 375mg이 함유돼 있다.
현대약품 역시 식이섬유 음료인 '미에로 화이바'의 젤리 제품을 내놓았다. 미에로 화이바의 병 모양을 본따 젤리 모양을 만들었어며, 한 봉지당 2.5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이 가진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 제약사들이 효자품목을 젤리형으로 바꿔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