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차바이오텍이 3분기에도 영업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회계처리 기준 변경 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올해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터라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공동대표이사 이영욱∙최종성)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1256억90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3억4000만원과 9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까지 누적으로 3482억원 매출과 영업이익 158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260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의 원인은 두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지난 4월 진행한 물적 분할 효과가 반영됐다.
자회사 수익사업 양수 결정을 통해 인식한 생물소재 원료사업부 및 IT사업부의 영업실적이 반영되고, 기초연구부문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핵심 계열사인 미국 할리우드 장로병원의 'QAF(Quality Assurance Fee)'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QAF는 미국 연방정부가 저소득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로, 캘리포니아주 병원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0개월간 약 2300억 규모의 QAF를 지원받아, 해마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입분이 반영돼 국내외 종속회사들의 실적도 함께 향상됐다.
차바이오텍 이영욱 공동대표이사는 “지난 3월 관리종목 지정 이후 회사가 진행한 비상장계열사 수익사업 양수 및 기초 연구개발 부문의 물적분할 등의 자구노력 효과가 반영돼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며 “기존 사업 부문의 경영실적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2018년 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