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비임상시험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쉽고 빠르게 해결해주는 '원스톱 솔루션'이 제공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는 정밀의학 CRO기업 우정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바이오벤처 셀비온과 함께 ‘비임상 및 임상시험용 원료 및 제품 생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세 회사는 신약개발을 위한 시험용 의약품 제조와 비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임상시험은 관련 기술과 인프라, 시험용 의약품 제조력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 또한 시험용 의약품은 다품목 소량생산이 가능한 GMP 승인 업체에서 제조돼야 한다.
이에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까다로운 요건과 기술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비임상시험 의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3개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은 이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며 비임상시험을 믿고 맡길 수 있게 됐다.
이들 회사는 복잡한 프로세스를 최대한 단축한 ‘One Stop Solution(원스톱 솔루션)’를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솔루션 방식은 간단하다.
우정바이오가 신약개발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고 원료를 생산하면, 다품목 소량생산이 가능한 GMP 시설을 갖추고 있는 한국콜마와 셀비온이 각각 경구용, 주사제 의약품을 생산한다. 비임상은 우정바이오가 담당한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신약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작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쉽고 빠르게 비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어 국내 신약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콜마는 의약품 전 제형 생산이 가능해 향후 신약의 제품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정바이오 천병년 대표는 “신약물질을 개발해 놓고도 비임상시험이나 시험용 의약품 제조가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제약사들의 임상시험 진입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