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아토피 치료제 임상 열기가 뜨겁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2017년 기준 약 93만명에 달하고 업계는 전세계 아토피 시장이 2016년 약 5조원 규모에서 2024년에는 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아토피 치료제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고 본격적인 데이터 수집에 돌입했다.
‘JW1601’은 피부질환 치료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인 덴마크 레오파마에 전(前) 임상 단계에서 기술 수출된 신약 후보물질로 항염증 위주의 경쟁품과 달리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적 경구 투여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동종제대혈유래중간엽줄기세포 성분의 아토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FURESTEM-AD Inj.)는 임상 3상 시험 종료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올해 4월부터 중등도 이상의 만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공개, 장기추적관찰 임상인 K0102을 환자 19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어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15일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 연장 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는데 이는 K0102에 참여했으나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에게 위약이 아닌 진짜 약 투여가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4월부터 실시됐던 위약군 대비 임상은 데이터 정리 단계다.
‘퓨어스템-에이디주’가 임상에서 구체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고 식약처 허가를 받게되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아토피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또 다른 바이오기업 큐리언트는 지난 11월8일 미국에서 아토피성피부염치료제 Q301의 임상 2b상의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12세에서 70세까지 환자 총 240명을 대상으로 3개 그룹으로 구분, 투약되며 현지 20여개 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증 아토피의 경우 근본적 치료제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아 환자들 요구가 매우 높다. 국내 기업이 아토피 신약 개발을 성공한다면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