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금년 3분기 국내 상위제약사 중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외형은 성장한 반면 수익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인한 실적 감소인 만큼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라는 평가다.
2일 대웅제약이 공시한 2018년 3분기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32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7% 하락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 매출액을 보면 전문의약품 1784억원으로 5.7% 증가했고, 일반의약품은 231억원으로 9.0% 늘었다. 반면 수출은 227억원으로 전년보다 14.7% 하락했다.
영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도입 품목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특히 최근에 도입한 당뇨병치료제 포시가가 94억원, 항응고제 '릭시아나 9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은 우루사와 임팩타민이 성장을 주도했다.
수출은 저마진 품목 정리 등으로 227억원(-14.7%)에 그쳤다. 영업이익 감소는 연구개발비용이 29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5% 늘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인건비 등 기타생산경비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신공장 가동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원가율이 4.5%p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 등 전문의약품 주력제품과 우루사, 임팩타민 등 일반의약품 제품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며 "오송 신공장은 향후 10년간 법인세 감면 수혜 예정으로 투자 비용의 상당부분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의 경우 별도기준 매출액은 2350억원으로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3% 감소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6억원으로 18.1% 감소했다.
외형은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과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패밀리가 견인하고 있다. 글리아티린 누적 처방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459억원으로 종근당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자누비아는 322억원, 자누메트 516억원, 자누메트엘스알 310억원으로 총 1140억원어치 처방됐다. 이와 함께 신규 도입품목인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신규 매출 향상도 한몫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집행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연구개발비용은 예상 매출액의 11.5%인 약 110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며 이는 2017년도 연구개발비용 대비 약 11% 증가한 수준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신제품과 기존 제품 판매증가로 매출은 늘었고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익이 줄었다"며 "일단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거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비 증가는 신약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