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태준제약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대장내시경 검사시 쓰는 하제(下劑) 시장에서 한국팜비오(대표 허섭)가 점차적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준비 중이다.
태준제약은 1990년대 들어 코리트산, 코리트에프산에 이어 미국 FDA승인을 받은 쿨프렙산까지 발매했는데 쿨프렙산의 경우 기존 장정결제의 단점이었던 복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국내 장정결제 시장을 약 20년 이상 독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태준제약이 독점하던 검사하제 시장에 몇 년 전부터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팜비오가 검사하제 제품군을 강화하며 태준제약의 대항마로 급부상 한 것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검사하제(下劑) 시장은 태준제약과 한국팜비오가 각각 7:3의 비율로 점유하고 있다.
한국팜비오는 피코라이트산, 피코솔루션액, 수클리어액, 하프렙산, 엔도콜 등 다수의 검사하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검사하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국팜비오의 대표적인 검사하제는 피코라이트산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타 제제에 비해 용법 용량이 간편하고 조제약 복용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최근 한국팜비오는 국내 검사하제 최강자인 태준제약의 내시경 관련 약제 총괄임원인 A씨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임원 영입이 소화기내과, 특히 대장 관련 교수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핫한 이슈로 회자됐다는 전언이다.
사실 한국팜비오는 그동안 비뇨기과 치료제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는데 A임원 영입으로 검사하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점차 외연을 확대, 강화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국팜비오로 이직한 A임원은 현재 영업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순환기치료제 부분 영업 경력이 있어 한국팜비오의 외연도 전반적으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한국팜비오 관계자는 “사실 장정결제를 비롯한 하제(下劑) 시장은 급속도로 커진다거나 제품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아 시장 점유율을 순간적으로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A임원 영입은 단순히 검사하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