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LG 선도···당뇨 SGLT2제제 임상 3상 경쟁 가열
포시가 내년 4월 특허만료 예정, 제일약품·한독·보령제약 등 5개사 진입
2022.02.03 05: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대웅제약과 LG화학이 최근 임상 3상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국내 SGLT2 억제제 당뇨약 시장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지난 2020년 진입 후 약 2년 만이다. 작년에는 5개 회사가 3상 진입에 성공했다.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 만료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입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대웅제약은 신약후보물질 DWP16001(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 3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금년 1월 중순 발표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로 ‘35호 국산 신약’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LG화학이 SGLT2 관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에 자사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약 제미글립틴(상품명 제미글로)을 더한 3제 병용요법이 3상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혈당 감소 효능 향상을 보인 것이다. LG화학은 작년 10월 제미글로에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더한 복합제를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한 상황이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SGLT2 억제제로 상품명 ‘포시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르면 내년 4월 중 물질특허 장벽이 해제되는 까닭에 여러 제약사들이 제네릭 및 개량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GLT2 새 트렌드 관건은 ‘파트너’ 찾기···아주‧한독 ‘DPP4’ 제일약품 ‘TZD’ 선택
 
지난해에도 여러 제약사가 SGLT2 억제제 시장을 겨냥한 임상 3상에 뛰어들었다. SGLT2 억제제 관련 임상 3상은 총 5건이었다. 아주약품과 제일약품, 한독, 보령제약, 유영제약 등이 SGLT2 억제제 시장 진입의 마지막 관문에 진입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대웅제약처럼 처음부터 자체 발굴한 신약에 관한 임상은 없었다. 주로 물질특허 만료를 눈앞에 둔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상품명 포시가)과 엠파글리플로진(상품명 자디앙)의 새 짝을 찾는 임상이 주를 이뤘다. 
 
이중 아주약품과 한독은 LG화학과 마찬가지로 ‘SGLT2-DPP4 조합’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접근법이 크게 달랐다.
 
아주약품은 신규 조합법 발굴을 택했다. 아주약품은 지난해 1월 25일 다파글리플로진과 리나글립틴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3상을 승인받아 현재 환자를 모집 중이다. 
 
리나글립틴은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약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리젠타’로 유명하다. 다파글리플로진과 리나글립틴의 조합은 아주약품이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트리젠타 물질특허는 오는 2024년 6월 만료된다. 일반적으로 임상3상 환자모집부터 결과 도출 및 허가심사까지는 2년 전후가 소요되는 만큼 3상 결과 발표 후 허가 시점에서는 물질특허가 큰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독은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복합제 자디앙듀오(성분명 메트포르민‧엠파글리플로진)에 수입을 추진 중인 DPP4 억제제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 병행을 시도했다. 다파글리플로진 대신 엠파글리플로진을 선택하면서 LG화학과도 다른 길을 택했다.
 
한독은 지난해 5월 24일 메트포르민과 엠파글리플로진의 병용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적절히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 테네리글립틴을 추가 병용 투여하는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한독 3제 병용요법의 경우 정식 출시까지는 임상 완료 및 허가 이후에도 1년 정도 더 소요될 전망이다. 엠파글리플로진의 개발사인 베링거인겔하임가 보유한 물질특허가 2025년 10월에 만료되는 까닭이다. 
 
제일약품은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조합에 TZD 계열 당뇨약인 피오글리타존을 더했다.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조합은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계열 복합제인 직듀오의 주성분이다. 
 
직듀오 조합에 새로운 성분을 더하는 전략은 앞서 LG화학에서도 시도했던 것이다. 다만 LG화학이 메트포르민은 제외하고 제미글로‧다파글리플로진 조합만으로 허가신 청한 것과 달리, 제일약품은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 피오글리타존을 모두 포함한 3제 복합제를 내세웠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5월 24일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으로 혈당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피오글리타존염산염을 추가 병용투여하는 임상3상을 승인받아 환자를 모집 중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현재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 조합에 피오글리타존을 추가한 3제 복합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 시장 진입까지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직듀오 조합 또한 포시가와 마찬가지로 이르면 2023년 4월 이후 특허에 대한 걸림돌이 사라진다. 지난해 임상3상에 진입한 만큼 허가 이후 단기간 내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보령제약과 유영제약도 앞서 제일약품과 마찬가지로 직듀오 조합에 새로운 파트너를 더하는 전략을 택했다. 다만 제일약품과 달리 파트너로 어떤 약품을 선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2월 15일 메트포르민‧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BR3003A-1 또는 BR3003B-1를 병용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환자를 모집 중이다. 
 
유영제약은 지난해 1월 25일 메트포르민‧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 실패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YYC405-T를 추가 병용투여하는 임상3상을 허가받았다. 
 
보령제약 측은 직듀오 조합과 관련 “약물 계열 등 BR3003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뇨환자의 치료성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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