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수출 '쑥쑥'···해외 성장세 주목
美 호조로 전체 매출 가운데 '85%' 차지···적응증 추가 '임상시험' 속도
2024.06.04 05:55 댓글쓰기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명 주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미국 등 해외시장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용 시장 성장에 따라 해외 사업에서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를 위해 나보타 적응증 범위 확장 및 전문가 영입 등 드라이브 강하게 걸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금년 1분기 나보타 단일 매출 3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나보타의 해외 수출액은 2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5%를 차지했다. 이전 나보타 수출액 비중은 2022년 78%, 2023년 81%를 기록했는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유럽 판매를 맡고 있는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FDA 승인 이후 나보타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 1400억원을 돌파했다.


나보타는 북미 시장에 ‘주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후 에볼루스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출시 초기 2020년 5650만 달러(773억원), 2021년 9970만 달러(1364억원), 2022년 1억4860만 달러(2032억원), 2023년 2억200만 달러(2763억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나보타 성장 비결로 미국 내 MZ세대가 중요시하는 품질력을 확보한 점과 더불어 미용 소비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등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는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호주, 스페인 등에 연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나보타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1분기 5933만달러(한화 817억)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면서 “북미 실적을 바탕으로 호주와 스페인 등 신규 시장의 연내 진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박성수 대표 등 전면 배치···적응증 확대 속도


대웅제약은 특히 나보타 사업을 주도했던 핵심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시키면서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 등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글로벌사업과 R&D를 총괄하는 대웅제약 신임 대표이사에 박성수 대표를 선임했다. 


박성수 신임 대표는 서울대 약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2011년 미국 법인 법인장을 역임한 후 2015년에 복귀해 나보타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부사장 승진과 나보타본부와 글로벌 사업본부, 바이오 R&D본부와 법무실을 총괄했는데, 나보타 미국 FDA 승인을 주도해 전세계 7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시켰다.


박성수 대표는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원 시대' 비전을 제시했다. 신사업, 글로벌확장과 더불어 ▲1품 1조 신약 블록버스터 육성를 천명했는데, 대웅제약은 해당 신약에 나보타도 포함시켰다.


결국 지금으로선 기존 의약품 영업 및 마케팅에 전력투구하면서 신성장으로 나보타 및 해외진출에 속도를 올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가장 최근엔  윤준수 큐로셀 사업개발 상무를 나보타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사업 강화를 위한 행보가 눈에 띈다.


박성수 대표 선임에 따른 후속 인사로 보이지만, 윤 본부장은 지난해 1월 큐로셀 합류한 이후 CDMO(위탁개발생산) 등 신사업을 총괄하면서 10개월만에 코스닥 상장을 이끌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나보타 치료용 임상 확대 등을 통해서도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나보타는 ▲삽화성ㆍ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적응증 등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엔 나보타의 미국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 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최근 미국 특허청에서 편두통 치료 특허를 획득하며 치료 시장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나보타 연간 매출은 약 1581억원으로 예상된다.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북미향 선적이 약 6배치 진행된 점을 감안했을 때 2분기부터 북미 외 매출이 늘어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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