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전 회장이 우리나라 산업 기틀을 다진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경제인협회 ‘디지털 기업인박물관’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 6일 한국경제인협회 내 디지털 기업인 박물관의 ‘기업인관’에 이들 3명의 기업인을 새로 추가했다.
해당 디지털 기업인박물관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 등 주요 창업주들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전시하는 곳이다.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고촌 이종근 전 종근당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1970년대 국내 최대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했다.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루어냈고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공을 세웠다.
특히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섰으며,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이어 2006년에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UN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을 제정했다.
또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 52번째 인물로 이 전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메달을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한경협 디지털 기업인박물관에 추가 등재된 3명의 기업인에는 김연수 전 삼양그룹 회장과 류찬우 전 풍산그룹 회장도 포함됐다.